역사 / / 2023. 1. 18. 17:16

한국 선조들의 지혜인 온돌의 기원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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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에 불을 뗄때 사용 되는 장작

온돌의 기원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바닥 밑의 구들장을 데워 그 열이 인체에 직접 전달되거나 실내의 공기를 데우는 장치로 열의 전도, 복사, 대류를 이용한 한국 고유의 난방 방식이다. 온돌의 기원은 고구려의 가난한 사람들이 겨울에 장갱을 만들고 불을 때서 그 열로 따뜻하게 보냈던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제의 온돌이 전파되었을 것이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백제지역의 기후가 대체로 온난하나 아래가 습하여 사람들은 대개 산에서 살았다는 것과 아래가 습하면 대개 고상구조였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또 하나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들어 온돌이 있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넓은 바위가 스스로 따뜻해지는 현상이 주택의 온돌 유무로 이어지는 것은 비약이며 돌 밑에 불을 지펴 돌을 따뜻하게 한 것이 신기하여 그렇게 기록하였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기후적으로 따뜻한 지역이므로 신라 상류주택의 일반적인 바닥구조는 고구려와 같이 평상 위에 기거했을 것이고 일반 주택은 대개 흙바닥이거나 전 바닥이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신라의 가형토기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고상식 '판방'이라는 마루구조가 있었을 것이다.

고려에 관한 온돌의 기록은 [고려도경][와탑조]에 '침상 앞에는 낮은 평상이 세 틀 놓여 있고 난간이 둘러 있으며 각각 무늬 비단보료가 깔려 있고 바닥에는 큰 자리가 놓여 있다'는 부분이 있어 귀족 계급이나 왕궁에는 여전히 온돌이 없었던 듯하며 같은 책 [온로조]에 "물을 담아 궤 안에 두고 겨울에 손을 데우는 온로라는 기수사 있다." 하므로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백성은 대부분 흙침상을 만들고 땅을 파서 아궁이를 만들어 그 위에 눕는다 하였으니 역시 고구려 구민의 장갱과 비슷한 채난방식을 사용하였고 아직 바닥 전체를 덮는 온돌은 없었던 듯하다.

그런데 고종 28년에 간행된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빙돌'이라는 구절에 있어서 온돌이 있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긍이 고려를 다녀가고 100년 뒤로서 고종대에는 온방, 난돌이 자주 목격되는 난방방식이었던 듯하다. 또 이인로(1152~1220년)의 [동문선] 공주 동정기에는 마루구조와 온돌구조가 한 건물에 설비되고 있음을 시시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 전반기에만 해도 온돌을 한두 칸을 만들어 노인과 행사,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후반기에 이르러 거처하는 실이 모두 온돌이 되는 한옥의 정형이 완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서민주택에서는 온돌바닥에 대자리나 삿자리 등을 깔았지만 상류주택의 온돌바닥은 살기에 안전하고 편안하며 보기에도 아름답도록 마감을 하였다.

온돌의 변화

한옥의 난방방법인 온돌은 개화기에 이르러 개화론자들의 비판을 받게 된다. 특히 온돌 때문에 크고 높은 집을 짓지 못하는 것이 지적되었고 온돌이 겨울이나 여름에 비위생적인 점, 사람의 일상생활이 모두 온돌방에서 일어나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침실을 전용할 것 등이 지적되었다. 1910년대 이후부터는 일부 개화론자들이 온돌을 폐지하고 스토브와 침대를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1910년대의 민간 건축에서는 한국, 일본의 절충식, 한국, 일본, 서양 절충식 등이 지어졌는데 이러한 것은 온돌과 다다미방의 만남, 온돌방과 다다미방, 그리고 입식의 거실이 만나는 방식으로의 절충형을 낳았다. 이러한 변화양식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과도기적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일반 민가들은 토속적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복 후 도시에서는 새로운 주거 형태로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면서 온돌방의 외형적인 모습은 그대로인 반면 난방료와 난방방식이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에 따라 평면형식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현대주택에서는 온수 파아프, 온돌에 마감은 장판지, 마루, 합성제 등을 쓰며 바닥이 따뜻한 것으로 온돌의 명맥을 간신히 이어오고 있다. 한옥의 상징성은 온돌 마감뿐 아니라 거실을 향해 미닫이 창호가 열리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채택함으로써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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